모기지업체 줄줄이 파산 위기
모기지업체 줄줄이 파산 위기
美최대 컨트리와이드 이어 호주 1위업체도 흔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파산 여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와 관련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호주에서도 최대 주택대출업체 가운데 하나인 `램스 홈 론즈` 주가가 호주 증시에서 전일 대비 60%나 폭락하는 등 신용경색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컨트리와이드가 신용경색 여파를 견디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고, 이제는 채무불이행뿐만 아니라 신용 규제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컨트리와이드의 선순위 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위인 Baa3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컨트리와이드의 모든 채권을 추가 하향 조정하기 위한 관찰 대상에 올려 놓았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컨트리와이드의 심각한 유동성 문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컨트리와이드가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투자부적격 대상으로 강등될 수도 있다.
컨트리와이드는 단기 차입금을 끌어들이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가는 이미 올 1월 초 42.59달러에서 16일 현재 절반도 안 되는 18.95달러로 떨어진 상태.
상업어음 시장 중개인들은 15일 현재 30일짜리 컨트리와이드 어음에 대해 일반적으로 6% 미만인 이자를 2배 이상인 12.5%까지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컨트리와이드가 파산하면 이미 심각하게 취약해진 주택 시장을 궁지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시장 신용경색 상황을 크게 악화시킬 게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2000년 계열사로 편입돼 급성장해온 컨트리와이드 은행 예금 가입자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컨트리와이드 은행은 3월 말 현재 전체 수신액 중 약 40%인 577억달러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다.
2006년 말 기준 5만4655명에 달하는 컨트리와이드 종업원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컨트리와이드는 69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설립됐다.
모기지 파동으로 10여 개 경쟁 업체들이 도산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그 결과 컨트리와이드는 올 상반기에 모기지를 신청하는 고객을 6가구 중 1가구꼴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 시장 1위 업체(여신 기준)로 떠올랐다.
한편 미국발 파문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면서 호주 시장 신용경색도 구체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기지 시장 파문이 전 세계 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램스가 61억7000만호주달러(미화 5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어음(CP) 매각에 실패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P 발행은 램스의 대출 재원 조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FT는 서브프라임 손실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램스의 CP 만기 연장에 반대해 램스의 CP 등 단기채권 리파이낸싱(차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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