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부터 바이아웃까지..고금리 파장 확산
모기지부터 바이아웃까지..고금리 파장 확산
입력 : 2007.06.16 02:34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국채수익률의 고공행진이 모기지부터 기업, 사모펀드(PEF)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지난 3년동안 지나칠 정도로 낮은 금리의 덕을 봐왔지만 그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저금리에 따른 저렴한 모기지 이자는 주택 붐을 일으켰고, 주식시장과 기업실적도 저금리의 혜택을 누려왔다. 특히 PEF의 바이아웃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은 대규모 자금 동원을 가능케 했던 저금리 때문이었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이 급등세를 나타내자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다. 모기지와 회사채 금리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연 5.32%까지 치솟으며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국채 수익률 급등에는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들과 고금리 관련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모기지 증권 투자자들의 국채 투매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라이트사이드 어드바이저의 수석 전략가인 리차드 슈트마이어는 "채권수익률이 오랫동안 너무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10년물이 지난 2월 이후 거의 100bp 상승한 것은 충격적인 일이다"고 강조했다.
◇`엎친데 덮친격`..금리 상승에 주택시장 `빨간불`
우선 주택시장이 최근의 금리 급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자 변동금리 모기지 계약자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자 부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왜 고정금리로 계약하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 변동금리 모기지 계약자는 전체의 25%. 최고치였던 2004년의 33%에 근접하고 있어 금리 상승의 파장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계약자들의 타격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심한 경우 모기지 금리가 한자리수에서 두자리수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까지 금리 조정이 예상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규모는 무려 10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의 국채수익률 급등 이전에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는 빠르게 올라왔다. 미국 경제를 한바탕 소용돌이 몰아넣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계약자의 절반이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종전 모기지를 갚고 새로운 모기지로 갈아탔다.
모기지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해 주택을 차압당한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주택차압 데이타 제공업체인 리얼트랙에 따르면 5월 주택차압 건수가 전년대비 90% 급증했다. 리얼트랙의 수치가 집계방식상 과대평가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추세는 무시할 수 없다.
◇바이아웃 `역풍`..기업 이익 악화 `우려`
금리 급등에 울상을 짓는 것은 모기지로 집을 산 일반인 뿐만은 아니다.
기업들은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수년간 두자릿수를 이어온 기업 수익 증가율이 올해는 한자리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뉴욕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PEF의 바이아웃도 역풍을 맞고 있다. 연 5% 미만에서 자금을 차입할 때 만해도 괜찮았는데, 금리가 오르자 차입매수(LBO) 상황이 녹록치 않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TPG와 골드만삭스에 인수된 미국 5대 통신업체 올텔의 예를 들어보자.
올텔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217억달러가 지급돼야 한다. 이번주에 140억달러를 금융기관으로부터 담보 대출 받고 나면 나머지 77억달러는 채권 발행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금리가 8~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텔이 일년내내 벌어들이는 이익을 이자 갚는데 써야하는 판국이 될 전망이다.
채권 리서치 회사인 KDP의 최고경영자(CEO)인 킹맨 페니맨은 "올텔이 현재의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며 "80억~140억달러 규모의 딜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ttp://www.edaily.co.kr/news/bestread.asp?searchDate=20070616&sub_cd=&newsid=01082406583162376&DirCode=0010201&curtype=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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