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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30일 수요일

부자동네도 쫙 빠졌네

어? 부자동네도 쫙 빠졌네

어느 나라든 ‘부자동네’ 집값은 부동산시장의 척도다.

보통 이들 집값은 ‘뱃살’로 불리는데 잘 빠지지 않거나 빠져도 가장 늦게 빠지기 때문이다.

부유촌 집값마저 빠진다면 그야말로 전체적인 부동산 하락세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그동안 ‘끄떡 없던’ 부자동네 집값이 빠지면서 하락세를 피부로 절실히 느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유명 영화배우들이나 기업 임원 등이 주로 거주하는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집값이 올 들어 4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하락했다고 밝혔다.

가격에 거의 변동이 없던 코네티컷 스탬퍼드 지역의 주택 가격 역시 올 들어 0.8% 하락했다.

하락세는 미미하지만 이 지역 집값이 94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심지어 클린턴 부부가 거주하는 뉴욕 북부 차파쿠아 지역에서는 매물이 나온 뒤 팔리기까지 보통 7개월이 소요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개월을 훨씬 웃도는 결과다.

소더비인터내셔널부동산의 윌리엄 피트씨는 “모기지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집값 하락세까지 두드러지면서 실수요자들이 내집 마련 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많아 부유층 거주지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올 들어 8% 이상 하락하기도 ■ 실제 미국 부동산 하락세는 심상치 않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올해 집값이 지난 68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기존 주택의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와 비교해 0.7% 하락한 22만300달러(약 2억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보통 전체 매수자의 4분의 1 정도를 생애 첫 주택 구입자로 보는데 이들이 주택 구매를 늦추면서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권 역시 모기지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신용 관리를 강화하면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규제 때문에 올 4월 미국 내 주택 차압이 진행 중인 주택 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강남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주효했다는 지적이 많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기준이 강화되고 투기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이 1건으로 제한되면서 돈줄이 막힌 것. 한때 집값 급등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던 주택담보대출이 오히려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금융 규제로 인한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거나 금리가 완연한 하락세로 반전할 만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의지도 확고하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집값이 바닥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오히려 집값 하락의 초기국면으로 버블붕괴가 아니라 큰 거품의 일부가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 규제가 갑자기 완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가격 하락세도 아직 안심할 만한 단계는 아니다.

전체적인 하향세가 아닌 몇몇 급매물 위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는 “현재의 가격 하락세는 정상적인 거래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며 “고강도 금융 규제와 세제 등으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거래가 실종됐고, 이런 상태에서 일부 급매물에 의해 가격 하락세가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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